갓 로스팅된 원두는 풍부한 향미와 더불어 많은 양의 가스(주로 이산화탄소)를 품고 있어 커피성분의 원활하고 안정된 추출을 위해 가스를 배출시키는 디개싱(Degassing) 또는 에이징(Aging) 즉, 숙성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FIRSTAGE 는 FIRST(처음) + AGING(에이징)의 합성어로
오래 전, 수망으로 처음 생두를 로스팅한 후, 갓 볶아낸 따끈따끈한 콩들을 바라보면서 '어떤 맛일까...' 밤새 기다리며 설레던 마음을 나타냅니다.
퍼스테이지 커피가 생각하는 '좋은 커피'는..
결점두를 제거한 양질의 아라비카 생두를 캐릭터에 맞게 焙煎(로스팅)한 후, 적절히 에이징(숙성)시킨 신선한 원두로 정한 방법에 따라 일정하게 추출한 커피.
당연한 루틴(Routine)을 지키는 것,
퍼스테이지 커피의 일상이며 고집입니다.
잠을 깨우려 습관적으로 마시던 커피 믹스, 그리고 쓰기만 했던 블랙.. 에서
되돌아올 수 없는 문, 건너 편에 펼쳐진 신세계는 어느 날 문득 찾아온 酸味(산미)로 시작됩니다.
입 안에 펼쳐진 품격있는 화려함과 다채로움은
마치..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C장조 K.299' 제 2악장의 아름다운 선율처럼 다가왔습니다.
때론 부담스럽고 어떨 땐 시큼하기까지 한,
酸味(산미).. 그 오묘한 매력을 살리면서 어찌 하면 다른 맛들과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까?!
어느 노래 가사처럼 끝없이 돌을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의 삶 같은 그리고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터널 속을 홀로 걷고 있는 느낌이지만,
부족하나마 시간과 애착의 작은 결과물을 선 보이려 합니다.
찾아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